이미 많은 개발자가 이용하고 있겠지만 Stack Overflow는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그 인터페이스와 편리함 덕분에 많은 개발자가 질문과 답을 공유하는 사이트다. 그런데 오늘 보니 Stack Overflow 2016년 개발자 설문 결과가 올라와 있고 그 내용이 상당히 흥미가 당겨서 자세히 보게 됐다. 개발자들의 트렌드와 관심사를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많은 내용이 있는데 우선 어떤 기술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가 하는 것에 JavaScript가 단연 선두에 있다는 게 돋보인다. 개발자 유형이 다양한데 풀스택 개발자, 프론트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세 유형은 공히 JavaScript가 가장 우세했다. 백엔드 개발자도 JavaScript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NodeJS의 영향이 큰 게 아닐까 싶다. 모바일에서는 Android가 1위다.

[caption id=“attachment_2317” align=“aligncenter” width=“580”]SO-2016-survey-1 풀스택 개발자의 주요 기술[/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316” align=“aligncenter” width=“580”]백엔드 개발자의 주요 기술 백엔드 개발자의 주요 기술[/caption]

반면에 가장 좋아하는(현재도 개발에 쓰고 있고 앞으로도 쓰겠다는) 기술은 좀 다르다. Swift가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2위인 것이 눈에 띄며 Rust는 몇 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caption id=“attachment_2321” align=“aligncenter” width=“580”]가장 좋아하는 기술 가장 좋아하는 기술[/caption]

개발자 연령은 역시 20대가 가장 많다. 나이 들어서도 개발자가 많다는 미국이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32.0세, 우리 나라 나이로 치면 아마 33-34세가 평균이다.

[caption id=“attachment_2318” align=“aligncenter” width=“450”]개발자 연령대. 평균은 여기에 없지만 미국의 경우 32.0세. 개발자 연령대. 평균은 여기에 없지만 미국의 경우 32.0세다.[/caption]

여자 개발자의 비중은 5.8퍼센트 정도로 남자에 비해 확실히 소수인데 그중 가장 많은 직종은 디자이너라고 한다.

[caption id=“attachment_2319” align=“aligncenter” width=“580”]여자 개발자의 직종 여성 개발자의 직종[/caption]

7-80년대 개인 컴퓨터 태동기에도 그랬지만 21세기인 현재도 여전히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 방법으로 독학을 꼽은 사람이 1위이고 2위는 실전 훈련이다. 우리나라나 거의 비슷한 것 같다.

[caption id=“attachment_2320” align=“aligncenter” width=“580”]프로그래밍 교육 프로그래밍 교육[/caption]

가장 급여가 높은 기술은 무엇일까? 나에겐 생소한데 Spark라고 한다. 상위권은 모두 클라우드 관련 기술이다.

[caption id=“attachment_2322” align=“aligncenter” width=“580”]급여가 높은 기술 급여가 높은 기술[/caption]

급여를 국가별로 보면 재미있다. 절대적인 급여 수준은 미국이 가장 높지만 빅맥 지수를 환산한 급여 수준은 아래와 같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위, 미국이 2위, 우크라이나가 3위다.

[caption id=“attachment_2326” align=“aligncenter” width=“580”]국가별 급여를 구매력으로 환산 국가별 급여를 구매력으로 환산[/caption]

개발 환경으로는 어떻게 보자면 어이 없게도 Notepad++가 1위다. 아마도 다른 개발 도구를 주로 사용하더라도 복수 응답이다 보니 모두들 텍스트 에디터는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중 1위가 Notepad++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NET 개발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Visual Studio가 2위인데 아마도 Java를 상용 프로젝트에서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Eclipse 순위가 훨씬 더 높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caption id=“attachment_2323” align=“aligncenter” width=“580”]개발 환경 개발 환경[/caption]

직업에 관련된 질문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구직 방법에 대한 결과가 흥미롭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흔한 구직 방법은 "지인의 소개"다. 우리나라도 믿을 만한 개발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인을 통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긴 한데 이렇게 단연 1위인지는 모르겠다.

[caption id=“attachment_2324” align=“aligncenter” width=“580”]구직 활동 구직 방법[/caption]

개발자들의 고충은 무엇일까. 1위는 비현실적인 기대다. 우리는 아마도 3위인 구체적이지 않은 요구사항이 1위 아닐지. ;)

[caption id=“attachment_2325” align=“aligncenter” width=“580”]개발자의 고충 개발자의 고충[/caption]

이 외에도 많은 개발자 설문 결과가 나와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 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우리도 개발자 설문 내용을 만든다면 일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도 꼭 들어갈 것 같다.

끝으로 한 가지, 개발자 중 7%가 본인을 “락스타”, 즉 다방면에서 리더급인 일류 개발자로 생각한다고 한다. 우리도 개발자의 날을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