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인 맷 웰시(Matt Welsh)가 블로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본인은 크롬 프로젝트 중 일부인 모바일 웹 성능 영역의 팀을 이끌고 있는데 공식적인 직함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고 비공식적으로는 "Tech Lead Manager"라고 한단다. 이 말은 팀의 기술적 방향성을 책임지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말을 조합해낸 것이다.
우리 말로 풀자면 “선임 엔지니어겸 중간 관리자(과장?)” 정도 될 것 같은데 이게 나의 관심을 끌었다. 개발자이면서 관리자인 나와 비슷한 업무가 많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는 블로그에서 주요 업무를 다음과 같이 나열했다.
- 팀의 기술적 사안을 규정하고 성공해내기
- 내 자신의 코딩
- 우리 팀과 구글의 다른 팀과의 중재
- 채용, 고과, 승진 등 인력 관리
팀 전체의 업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리하므로 여러가지 업무를 많이 언급해놨고 나는 글을 읽으면서 계속 우리 업무와 비교하고 변화를 준다거나 개선할 점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양한 업무를 하는데도 9-to-5로 일하고 주말에는 거의 일하지 않는다니 부러울 밖에. 다음과 같은 점이 눈에 띄었다.
- 팀내 엔지니어들이 방해받지 않고 일을 완수하도록 보호하기
- 50% 정도 시간은 내가 맡은 평범한 코딩 작업을 수행함. 섹시한 신기능은 유능한 팀원들이 담당함.
- 대부분의 회의는 30분 내에 효율적으로 끝남
- 퇴근 후나 주말에는 거의 일하지 않지만 돌아가면서 긴급 호출을 담당하고는 있으며 최근 야간 호출로 인해 몇 시간 동안 운영 버그를 수정한 적은 있음
- 최소 분기에 한번 정기적으로 전체 팀원에 대한 성과 검토를 수행함
여기서 우리가 배울 점들이 있을 텐데 그렇다고 어떤 관습적인 차이나 업무 스타일의 차이를 무시하고 비판 없이 뭔가 배워보겠다는 건 사실 좋지 않다. 그러나 언제나 발전은 개혁을 통해 크게 성공할 수 있었고 변화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나의 업무에 위의 것들을 한 번 대입해보고 어떤 점이든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 검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