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을 타보면 출입구 위쪽 화면에서 다양한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멋진 경치를 소개하기도 하고 춤도 보여주기도 하는데 간혹 내가 보기엔 좀 문제가 있다 싶은 동영상이 있어서 도시철도공사에 문의를 해봤다. 예를 들어 미국 지역별 핫도그의 차이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는데 5호선을 타는 수많은 서울 시민이 매일 봐야할 동영상일까? 다음은 내가 올린 문의 내용과 공사측 답변이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고객의 소리를 올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저는 5호선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 다른 노선은 어떤지 모르는데요, 틀어주시는 해외 동영상의 내용이 다수의 시민들에게 방영하기에는 > 별로 적합하지 않은 것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입니다.
- 해외 관광지나 이벤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왜 해외 동영상만을 방영하는지 의문입니다. 우리나라 동영상도 좋은 것이 많습니다.
- 동영상 내용 중 의, 식에 관련된 것은 특히 문화를 반영하는 것인데 특정 문화에 편중됐습니다.
- 내용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음식은 주로 서양식 디저트, 옷은 고가 캐주얼 브랜드를 홍보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 동일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반복 방영하므로 말하자면 세뇌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가 있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백만의 서울 시민에게 매일 몇분 ~ 몇십분씩 보여지는 동영상이라는 점입니다. 동영상의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고객님 안녕하세요. 고객님의 고견에 대해 말씀하신 동영상을 운영하고 있는 광고대행사에 전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들었습니다.
< 광고대행업체 의견 > 향후 동영상 선정시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국내 동영상의 경우 저작권자의 영상을 무상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협의과정 등 시간이 좀 걸릴듯 합니다. 최선을 다해 방영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고객님의 좋은 의견에 감사드리며,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세요.^^
적극 반영한다니 고무적이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